제대로 책을 읽자고 마음먹은 날 동작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빌린 책이다.
책을 골랐던 기준은 유튜브였다. (아마 기억상 처음 읽기 좋은 책~ 이렇게 검색해서 빌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침, 저녁 지하철 오가면서 짬짬이 하루에 20p ~ 30p씩 독서를 시작했었다. 완독 후 느낀 점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너무 무모한 습관들 가지려고 하지 말자. 나에게 맞는 습관을 차근차근 바닥부터 시작해 보자'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을 항상 우러러보는 경향이 있다. '저 사람은 저렇게 좋은 습관을 매일 유지하는구나,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많이 가졌었다.
이번에 독서를 시작한 이유도 위와 같은 이유로 시작했다. 그리고 독서의 습관을 기르기 위해 독서 스터디까지 창설했다.
내가 우러러보는 좋은 습관은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다.
- 독서
- 운동
- 공부
운동의 경우 꾸준히는 아니어도 5년 넘게 깔짝짤짝 진행하고 있다.
공부도 집에 오면 무언가는 하나를 하려고 한다. 하루라도 뭔가를 안 하고 넘어가면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백수처럼 살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만큼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큰 편이다.
그중에서 독서는 전혀 진행하고 있지 않았었다.
특히 최근에 독서의 중요성을 깊이 느꼈던 것이 어떤 글을 읽어도 휘발되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유튜브 쇼츠를 많이 보다 보니 도파민의 노예가 되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내가 페이커를 좋아하는데 페이커의 인터뷰 영상들을 보면 되게 간결하고 의미 전달이 뚜렷하다고 느낀다. 이게 다 다독의 결과라고도 생각한다.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지만 다 읽고 나서 보니 사실 머리에 남는 내용이 별로 없었다.
아직 독서에 습관을 기르지 못해서 휘발되었을 수도 있지만 생각했던 진부한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그래도 습관을 기르기 위해 너무 크게 목표를 잡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시작하라는 내용은 기억에 남는다.
내가 '매일 아침 하루 3KM 달리기를 해야 한다'는 습관을 잡는다고 가정해 보자. 이걸 매일 아침 일어나서 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작은 것부터 바라봐서 '아침에 신발을 신고 신발끈을 묶어보자'로 습관을 변경한다면 그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것은 더욱 수월할 것이다.
내가 지금 읽는 책도 마찬가지다. '1~2주에 1권을 읽겠다'는 생각보다는 '아침에 지하철 타면 책을 펴보자'라는 생각으로 바꾸면 더욱 책을 접하기 수월해질 것이다.
다음 책은 추천받은 '총균쇠'를 읽어보려고 한다.
내 기억상 총균쇠를 유튜브에서 정리한 유명한 영상이 있는데 그거 보다가 말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