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에는 SSAFYnity 컨퍼런스에 참여했었는데 이번에는 도움을 많이 받았던 보초님이 연사로 오시기도 하셨고, AWS 12년 차 클라우드 엔지니어분도 오신다고 하셔서 신청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2024년 11월 30일(토)에 역삼 멀티캠퍼스 18층에서 진행되었다.
나는 다행이도 기존에 알던 사람들과 함께 갔었고 그 안에서도 AWS에 취직했던 다른 형도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
(역시 싸피가 이런 네트워킹은 최고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어서 놀랐다. 기억상 100명이 넘게 세미나에 참석해 주었다.
나는 1번 보초님 연설과 4번 AWS 엔지니어분의 연설을 듣고자 신청했고 운 좋게 1, 4번으로 순서를 배정받게 되었다.
보초님 강연
늘 보초님 강연을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항상 동기부여가 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특히 이번 주제인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 만들기'라는 주제는 현재 취준생이나 현직자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주제였기에 더욱 흥미롭게 들었었다.
갑자기 올해 초(?)부터 Kafka, Redis, MSA, 대용량 트래픽에 관심이 많이 쏠리기 시작했고 이와 같은 방향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취준생도 많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 또한 취준생인 시절에 Redis를 세션 스토리지로 사용하면서 나름 "저 Redis 사용해 봤어요!"라고 말을 하고 다녔지만 늘 돌아오는 대답은 "Redis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써봤냐?"였다.
몇 번 뚜드려 맞고 나니 나 또한 기술에 대한 편견을 가지기 시작했다.
'왜 Redis를 썼어야 했나?'
'남들이 다 쓰길래 써본 거 아니냐?'
'Redis는 결국 외부 DB 서버가 필요한데 인메모리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 극단적으로 해시맵을 이용한다던지...'
사실 기술 도입의 이유는 '남들이 다 이렇게 쓰길래... 나도 써봐야 할 것 같아서'가 대부분이었다.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도 그렇듯이 Redis를 JWT의 리프레시 토큰 저장소로 가장 많이 사용했을 것이다.
'그럼 왜 Redis여야 했냐?'
나는 솔직히 다른 형이 'Redis가 조회 속도가 빨라서 리프레시 토큰과 같이 자주 조회 일어나는 건 좋다더라'라는 대답에 Redis를 제대로 학습하지도 않고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포트폴리오 기술스택에 Redis를 추가하니 당연히 뚜드려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 또한 지금도 Kafka, MSA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 못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에서 Kafka를 도입하고 MSA 구조로 아키텍처를 만들기도 하는데 처음으로 돌아가서 "무조건 Kafka를 써야 하나?, MSA 구조가 필요했던 이유가 있냐?"라고 물어보고 싶다.
늘 토이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다양한 대용량 트래픽에 대해 고민하고, 요청이 몰렸을 때를 대비해서 부하 테스트도 해보고... 많은 경우를 산정하면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실 사용자는 10명도 안되고 매번 혼자 더미데이터로 부하테스트만 하다가 프로젝트가 끝나기 마련이었다.
물론 유지보수하기 편하게 코드를 작성하고 부하테스트를 하는 건 정말 좋은 자세이고 바람직한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 방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에러 없는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초님이 들어주신 예시에서 댓글과 조회수에 관한 내용을 잠깐 말하자면
하나의 게시글의 사용자가 몰릴 경우 조회수 증가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
새로고침 할 때마다 하나씩 조회수를 증가하는 걸 보여주겠다고 락을 걸면 그 서비스는 망하게 된다.
라는 말을 하셨다. 나는 조회수는 당연히 새로고침 하면 값을 하나씩 업데이트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조회수는 유실되면 안 되는 데이터라 생각해서 락을 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웬걸... 보초님은 차라리 조회수 증가 요청을 모아놓고 1초에 한 번씩 스케줄러를 통해 한번에 업데이트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
(사실 누가 새로고침 하면 조회수 업데이트 바로 안 된다고 클레임을 걸겠는가?)
이렇듯 실 사용자의 다양한 케이스는 깊게 고려하지 않으면서 너무 대용량에만 꽂혀서 성능을 개선하려고 했던 과거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사용자에게 불편함이 없는 정도로는 성능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위 강연이 끝나고 보초님이 다시 한번 올 상반기의 네이버 공채 질문을 보여주셨다.
[필수] 2.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프로젝트(목표/과제 등)를 소개해 주시고, 해당 프로젝트의 수행 과정 및 결과에 대해 기재해 주세요. * 지원 부문과 관련된, 어려웠거나 인상 깊었던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해 주세요. (학교수업, 경진대회, 대외활동 등) * 맞닥뜨린 문제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본인의 접근 방법과 해결 과정, 그리고 실제 결과를 ‘상세히’ 기술해 주세요. * 문제를 잘 해결했다면 그 경험에서 아쉬웠던 점 혹은 더 나은 방법은 없었을지에 대한 고민 과정을 함께 작성해 주세요. * 해결하지 못한 경험이더라도 해결을 위해 얼마나 깊이 있게 고민을 했는지 그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 코드로 설명해 주셔도 좋습니다.
강연을 듣고 보니 위 질문에서 무엇을 정확하게 요구하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어떤 문제를 맞닥뜨렸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고민했던 과정, 그리고 어떤 결과가 도출되었는지...
즉 사용자의 경험에 대해 더욱 깊게 고민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다양한 케이스를 찾아본다면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절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AWS 클라우드 엔지니어 강연
12년 차 클라우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계시는 이재형(스티븐리) 연사님이 발표를 진행해 주셨다.
AWS의 다양한 포지션, 채용 정보에 대해 알려주셨으며, AWS가 지향하는 방향, 커리어 패스를 쌓는 과정 등을 공유해 주셨다.
특히 놀라웠던 점이 사내 메신저에 특정 물음에 대해 질문을 하면 1~2분도 안 돼서 다른 사람에게 메신저가 와서 본인이 해당 내용을 알려줄 수 있다고 도움을 주신다고 한다.
(나도 사내에서 최대한 내가 아는 부분을 문서화시켜 공유하려고 노력 중이며, 다른 사람이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알려주려고 하는 편이다.)
이후에는 성장을 위한 SkillSet에서 HardSkill과 SoftSkill로 구분해서 말씀을 해주셨다.
HardSkill은 정량적으로 표시될 수 있는 기술스택을 주로 의미한다.
특히 Dive Deep을 통해 해당 기술에 대한 기반을 탄탄하게 이해하고, Lap을 통해 응용과 실습 과정을 거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연사님께서도 가장 후회되는 일이 학부 시절에 CS 지식을 탄탄하게 학습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만큼 CS 지식은 개발자에게 있어 가장 기본기라고 생각하기에 말씀해 주신 것 같다.
나도 요즘 CS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중이다. 실제로 회사에서 CORS를 맞닥뜨리기도 했고, 로컬에서 Https로 요청을 보내 Preflight 요청에서 SSL 프로토콜 에러가 뜨는 것도 마주친 적이 있다.
이렇게 개념으로만 들었던 내용을 실제 업무에서 마주하게 되면 해당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에러 처리 과정과 시간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다.
(다시 CS 개념을 제대로 학습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SoftSkill도 매우 강조해 주셨다.
현업에서는 대부분에 협업에 의해 프로젝트가 진행되게 된다.
특히 사내에서 동료들과 많은 소통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부탁하는 말투, 표정, 대화 기법을 통해 같이 일 하고 싶은 사람이 정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AWS에서도 1차 기술 면접을 통과하면 2차 면접(Loop라고 칭한다)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는 실제 상황이 주어지고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면접을 많게는 4번? 까지 본다고 하셨다.
즉 인성면접이 4차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아무래도 회사에서는 1, 2차 면접으로는 해당 사람의 실제 업무 성향과 내면을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오래 걸리지만 다양한 절차를 거쳐서 사람을 뽑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2개의 강연이 끝나고 폐회식을 진행했다.
선착순 퀴즈를 2개나 맞췄지만 선물을 따로 증정하는 시간을 갖지 않아서 그냥 안 받고 나와버렸다.(내 선물)
확실히 다들 개발에 대한 열정이 많이 돋보이는 세미나였다.
추가 회식에서도 60명 정도 참여했다고 했는데 미용실을 가느라 회식 참석을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었다.
(하지만 미용실도 중요하니~)
업무를 진행하면 할수록 내가 모르는 건 산더미고 아는 건 빙산의 일부분이라고 매번 느낀다.
이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주말에도 공부하고, 퇴근하고도 공부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다.(지금도 스벅인데 후하후하)
난 언제쯤 초보를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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